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가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당직 사병 A 씨가 자신의 인터뷰를 왜곡하고 사실 관계를 조작했다며 조선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조선일보의 지난 7월 6일 기사입니다.
조선일보는 A 씨가 말한 내용이라며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를 보고하기 전 상부에서 먼저 휴가 연장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사실상 탈영이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조선일보의 보도를 기점으로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죠.
보수 언론과 야당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공방이 정치권으로도 번졌는데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우리의 아들'이라는 걸개 그림까지 내걸었다가 북한군 모습이라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A 씨 측이 돌연 입장문을 내고 "기사의 상당 부분이 A 씨가 한 이야기가 아니거나 A 씨의 이야기를 조선일보가 자의적으로 판단, 왜곡해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A 씨의 대리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담당 기자에게 강력 항의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의 정정과 삭제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기자는 데스크가 반대한다며 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면서 "조선일보가 정정 보도나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제소 소식에 누리꾼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A 씨의 폭로로 몇 달 동안 나라가 난리였는데 그동안 잠잠하다가 이제 와서 인터뷰가 왜곡이었다고 하면 그만이냐'는 비판부터, 고소 고발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을 빗대 내 편 네 편 구분이 안 되는 '고소고발 춘추전국시대'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는데요.
검찰이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해당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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